(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항과 러시아 항만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4일 막심 쉐레이킨 러시아 극동개발부 차관 일행이 임기택 BPA 사장을 만나 극동 러시아 주요항만지역의 경제특구 개발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쉐레이킨 차관 일행은 BPA 항만안내선을 타고 부산항 북항을 시찰한뒤 이어 신항으로 이동, 신항 홍보관과 배후물류단지, 한진해운신항만(HJNC) 등 항만시설을 잇따라 둘러봤다.

임 사장은 부산항의 주요사업 추진현황과 향후 개발계획 등을 설명하고 러시아 항만과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부산항과 블라디보스토크, 보스토치니 등 극동 러시아 주요항만 사이에 오간 컨테이너물동량은 52만개(약 6m 컨테이너 기준)였다.

최근 한·러 경제협력 등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극해 항로 개발과 벙커링(선박 연료 공급), 선용품, 수리조선 등 항만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개최 이후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부산항과 극동러시아 항만의 상호 협력 또한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천연가스와 석탄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된 연해주 등 극동러시아 9개주에 대한 경제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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