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태양 전지 사업을 위해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LG전자(대표 남용)는 11일 조회 공시 답변에서 “독일 태양광 에너지 전문회사와 태양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LG그룹은 태양 전지 원판인 웨이퍼 사업은 실트론으로, 태양광 시스템과 설치 및 운용은 LG CNS와 LG솔라 에너지로, 태양 전지 사업은 LG전자로 수직 계열화를 마무리했다. 합작 파트너는 독일의 태양광 전문회사인 ‘코너지(Conergy)’ 그룹이 보유한 태양전지 생산 업체다. 두 회사는 이미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 LG전자가 합작 법인 지분 75%를, 코너지 그룹은 지분 25%를 유지하기로 했다. 합작 법인은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해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효율적인 생산 기반을 위해 태양 광 사업에 더욱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보고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태양전지 사업 초기 진입 방법과 관련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직접투자를 통한 자력 생산을 놓고 검토해 왔다. LG전자와 코너지 그룹은 최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교환하고 본격적인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연말께 본 계약을 할 예정이다. 지분 매입금액, 경영진 구성 등은 향후 2∼3개월간의 협상과정과 실사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솔라셀(Solar Cell) 사업팀장인 조관식 상무는 “유럽의 대표적인 태양광 전문기업인 코너지 그룹의 글로벌 유통망과, LG전자가 축적한 태양전지 연구 개발 능력, 제조기술에 기반한 대량생산능력 등이 융합되면 세계적인 태양전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터 암머 코너지 그룹 CEO도 “LG와 제휴는 합작법인이 글로벌 태양전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CTO 산하에 솔라 셀 사업팀을 두고 태양 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수년간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LG와 손잡은 코너지 그룹은 유럽 최대 태양 광 발전시스템 기업 가운데 하나로 세계 20여개국에 유통망을 확보, 7만개 이상의 태양 광 시스템을 설치했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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