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위기에 빠진 조선해양산업 회생을 위해 해양플랜트산업 기술의 원천인 R&D(연구개발) 기반 구축에 나서겠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도는 해양플랜트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 933억원을 투자해 해양플랜트산업 연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연구단지는 23만1405㎡ 규모로 이곳에 시험동 4개를 건립해 해양플랜트 폭발·화재 시험 기술 개발, 초고압 시험인증, 고위험 사고 실증 등을 위한 장비 13개를 설치한다.
 
연구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해양플랜트 폭발·화재 안전성 평가, 심해저 생산시스템 시험평가 및 인증, 중량물 낙하 및 대용량 충격 구조파괴시험이 이뤄져 해양플랜트 분야 핵심 원천기술 확보 지원이 가능해진다.
 
거제시 장목면 일원에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2257억원을 들여 ‘해양플랜트산업 지원센터’를 세운다.
 
먼저 1단계로 2017년까지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종합연구동, 다목적 시험동을 조성한다.
 
이후 단계적으로 추가 시험연구동을 건립하고 산업체 애로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술개발에 애로를 겪고 있는 해양플랜트 산업체의 기술 자립화를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아울러 고급 인력을 확보를 위해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 최우수 대학인 영국 ‘애버딘대학’을 하동군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해양플랜트 종합시험연구원 내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3년 애버딘대학교와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7월 말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교육부의 대학설립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해양플랜트 기자재 시험·인증센터 운영, 해양플랜트 모듈화 생산 공급체계 구축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만림 미래산업본부장은 “현재 해양플랜트의 국산화율은 20~30%에 불과하다”며 “불황기에 호황기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해양플랜트 관련 설계·고부가 기술 등을 국산화해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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