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연합뉴스)

코스피는 5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통화 완화 조치에 영향을 받아 장중 2,010선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34포인트(0.52%) 오른 2,010.3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0포인트(0.31%) 뛴 2,006.23으로 출발한 뒤 조금씩 상승폭을 키워 2,010선으로 올라섰다.

간밤 영란은행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250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푸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아 주요국의 정책공조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영란은행은 4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내리는 한편 국채매입 확대(600억 파운드), 회사채 신규 매입(100억 파운드), 은행에 대한 저리 대출(1천억 파운드) 등 총 1천700억 파운드(250조원) 규모의 통화완화 조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간밤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영란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001200] 투자전략팀장은 "영란은행의 금융완화 조치는 브렉시트 이후 전개된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기조가 계속 유효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77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장 초반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중이다.

개인은 412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21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2.26%), 운송장비(1.41%), 전기·전자(1.29%), 은행(1.07%) 등이 올랐고, 의료정밀(-1.04%), 화학(-0.76%), 전기가스업(-0.55%)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오름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만2천원(1.45%) 오른 153만9천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차[005380](0.38%), 삼성물산[028260](0.37%), SK하이닉스[000660](1.63%), 현대모비스[012330](2.00%), 네이버(0.42%)도 강세다.

반면 한국전력[015760](-0.65%), 아모레퍼시픽[090430](-1.34%) 등은 약세다.

한화테크윈[012450](3.21%)이 2분기 깜짝 실적에 힘입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CJ CGV(1.79%)는 2분기 실적 충격(어닝 쇼크)에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CJ(-1.29%), CJ우[001045](-1.46%)도 장중 신저가로 밀려났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1.86%)는 실적 부진 여파로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포인트(0.12%) 내린 700.8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20포인트(0.31%) 오른 703.87로 출발한 뒤 방향을 틀어 완만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700선을 위협받고 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으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보복 움직임이 가시화된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연일 하락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3.70%), 에프엔씨엔터[173940](-3.11%), 키이스트[054780](-3.14%), SM C&C(-3.13%) 등이 줄줄이 장중 52주 신저가로 밀려났다.

판타지오[032800](-7.62%), 팬엔터테인먼트[068050](-6.00%), NEW[160550](-5.35%), CJ E&M(-5.00%), 초록뱀[047820](-3.24%)도 동반 약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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