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1구역은 2008년 1월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됐다.
 
이 구역(8만5900㎡)에는 단독주택 659채가 빽빽히 들어서 있다.
 
지은지 20~30년 넘은 낡은 주택들이 많다.
 
구암1구역 주민들은 오래된 주택을 헐고 아파트를 짓고자 주택재개발 추진위원회에 이어 조합을 만들었지만 사업은 더뎠다. 그러나 정비구역 지정이후 불편은 늘어만 갔다.
 
주택을 사고 파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새 집을 짓거나 좁은 집을 넓히려 해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묶여 할 수가 없었다.
 
도시가스 배관을 깔고 낡은 하수관거를 바꾸려 해도 곧 철거 예정지역이라며 거부됐다.
 
불편을 참다못한 조합원들은 지난해 12월 51%의 찬성으로 조합 해산을 결의했다.
 
역시 주택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마산회원구 석전2동(2008년 7월 지정), 진해구 여좌구역(2014년 5월 지정)도 사정은 비슷하다.
 
창원시는 최근 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3곳은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시는 해당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하고 전면철거 대신 주민들이 참여하는 방법으로 정비사업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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