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흰색 페인트로 칠해 열 반사

부산시가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를 타개하기 위한 일환으로 탄소량을 줄이는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2016 화이트(쿨)루프 부산(WRB)’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화이트 쿨 루프는 햇빛과 태양열의 반사와 방사효과가 있는 밝은색(흰색계열) 도료를 지붕에 시공하여 지붕의 열기 축적을 감소시키는 공법이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하셈 액배리 교수팀이 전 세계 27개 도시를 대상으로 수행한 모의실험을 해 본 결과, 냉방부하가 18~9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업은 갈수록 무더워지는 여름철, 건물 온도를 낮춰 냉방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해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기후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사업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폭염 취약계층(어르신, 장애인, 노숙인) 및 경로당, 저탄소마을 등 약 15여 가구에 대해 추진된다.
 
화이트 쿨 루프 공법을 사용해 지붕을 시공할 시 여름철 지붕표면 최고온도를 14도에서 20도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
 
비교적 비용 부담이 크고 토양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 신축건물 등에 시공이 가능한 옥상녹화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기존의 노후 건물에도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 사업은 대학생 그린리더, 그린리더협의체, (사)부산어머니그린운동본부, 환경수호운동연합회, 사상구자연보호협의회, 아름다운남구21추진협의회의 자원봉사와 노루표페인트의 페인트 제공(원가) 및 시공 전·후 온도측정(열화상촬영) 협조로 이뤄진다.
 
한 자원봉사자는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고 온실가스 감축도 된다고 하여 더워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한다”고 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6 화이트 쿨 루프 부산’시범사업은 적은 비용으로 에너지 사용도 줄이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줄이면서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환경복지를 실현하는 1석 3조 이상의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조탁만 기자 man9096@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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