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19일 종가 기준 환산주가 순위. (사진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 주식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사상 최고가로 올라섰지만 실질적인 황제주는 여전히 네이버[035420]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액면가 5천원에 맞춘 환산주가 기준으로 네이버가 3개월 넘게 1위를 지키고 있다.

환산주가는 종목별로 제각각인 액면가를 동일하게 5천원에 맞춰 계산한 것이다.

환산주가 1위가 명실상부한 '황제주'라고 할 수 있다.

액면가는 종목별로 다양한데 삼성전자는 5천원, 네이버는 500원, SK는 200원, 삼성물산은 100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가격(19일 종가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167만5천원으로 최고가 주식이다.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종목은 액면가 5천원에 160만1천원인 롯데칠성이다.

네이버는 80만5천원으로 6위, SK는 21만4천500원으로 34위, 삼성물산은 15만2천500원으로 53위다.

그러나 환산주가로 보면 순위가 달라진다.

액면가를 동일한 5천원에 맞춰 산출한 환산주가는 네이버가 805만원으로 1위다.

그 뒤를 이어 삼성물산(762만5천원), SK(536만2천500원), 아모레퍼시픽(375만원), 삼성화재(271만원)가 5위권에 포진했다.

환산주가로 따지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1위에 그친다.

이는 엔씨소프트(이하 액면 5천원 기준 환산주가 263만5천원), SK텔레콤(224만원), 롯데제과(175만5천원), 삼성에스디에스(169만5천원), 현대글로비스(168만5천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단순 시가로 삼성전자는 얼마 전까지 롯데칠성에도 뒤진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 18일 이후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급등세를 타면서 가장 비싼 주식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롯데칠성은 지난 5월 액면분할한 롯데제과의 뒤를 이어 최고가주 자리를 차지했으나 이번에 삼성전자에 역전당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3년 상반기에 같은 액면인 롯데칠성을 몇 차례 앞섰지만 그해 6월 이후로는 줄곧 뒤지다가 최근에서야 옛 명성을 되찾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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