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모처럼 시원한 승전보를 알려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티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전망을 밝게했다.

선제골은 전반 18분 논란끝에 대표팀에 복귀한 박주영이 터트렸다. 손흥민의 환상적인 패스와 '원샷원킬'로 명성을 떨치던 박주영의 날카로움이 돋보인 골이었다. 이후 그리스가 골대를 한차례 강타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고 전반전을 잘 마무리했다.

전반전이 끝난뒤 홍명보 감독은 공격진 주전자리에 대한 마지막 테스트를 염두에 둔듯 박주영 대신 김신욱을 투입했다.

두 번째 골은 후반 10분 구자철의 침투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트레이드마크인 강력한 슈팅으로 기록했다. 이후 그리스는 후반 14분 파파도풀러스와 펫파치디스를 투입하며 반격을 시도했지만 한국 수비에 막히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한국은 기성용을 중심으로 중원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고, 공격진에서는 해외파들의 재능이 돋보였다. 특히 첫골에선 환상적인 패스를 두번째골에선 강력한 슈팅을 보여준 손흥민은 그가 왜 빅리그에서도 군침을 흘리는 블루칩인지 똑똑히 보여준 한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