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두도 공룡화석은 8천만년전 초식공룡(오로라세라톱스)

'익룡을 비롯한 기타 척추동물의 화석발견 가능성 높여'

 

   
▲ 2010년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 입구 두도의 비탈사면에서 출토된 화석 중 일부가 8천만년 전 백악기시대의 공룡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초식공룡 오로라세라톱스(사진=부산해양항만청 제공)

부산지방해양항만청(청장 서병규)은 6일 부산시 사하구 감천항 입구 두도의 비탈사면 보완 대책 연구과정 중 해안가에서 2010년 1월 13일 출토된 화석 중 일부가 8천만년 전 백악기시대의 공룡 유골이라는 중간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두도에서 출토된 유골에 대해 부산지방해양항만청은 부산대학교 김항묵 명예교수와 세계적 공룡 연구가 코인 셜리반(Corwin Sullivan) 박사에게 의뢰해 공동 연구한 결과, 이 유골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백악기 시대의 초식공룡인 오로라세라톱스(Auroraceratops) 또는 아채세라톱스(Archaeoceratops) 의 골격 구조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인 셜리반 박사는 캐나다 출신으로 중국과학원 고척추동물 및 고인류학 연구소 교수로 재직중인 세계적인 권위자다.

오로라세라톱스는 뿔을 가진 초식공룡으로 길고 좁은 주둥이가 특징이며 중국 북중부 간수 성(Gansu) 마종 샨(Mazong Shan) 지역의 공포쿠안 분지에서 2005년 최초로 발견됐다.

아채세라톱스는 백악기 시대에 북미와 아시아에서 번성한 앵무새같은 부리를 가진 초식공룡으로서 비교적 큰머리와 약 1m 길이의 두 발을 갖추고 있으며 먹이는 양치류, 소철류와 침엽수의 잎을 날카로운 입으로 잘게 부수어 먹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경상도 50여개 지역을 중심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다량 발견돼 ‘한반도가 중생대 백악기시대 공룡의 낙원이었다’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두도에서 발견된 척추동물의 화석은 ‘익룡’을 비롯한 기타 척추동물의 화석 발견가능성과 관련 연구 잠재력이 높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김항묵 명예교수는 현재까지의 연구 성과를 문화재청에 보고하고 세계적인 공룡 연구가와 추가적인 협업 연구를 통해 최종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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