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통신부품업계는 이더넷 수동형광네트워크(E-PON)·파장분할 수동형 광네트워크(WDM-PON) 장비를 중심으로 제품을 출시해 국내외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아울러 포화된 인터넷시장에서 탈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동형광네트워크(PON) 장비 제조업자 수입이 지난 2006년과 2007년 사이에 거의 4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KT와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E-PON과 기가비트(G)-PON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E-PON은 삼성전자·코어세스·다산네트워크 등이, WDM-PON은 LG노텔·코어세스·에스인포텍·현대네트워크시스템 등이 상용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WDM-PON은 KT가 노베라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100Mbps급 시스템을 개발, 광주지역에 2000회선을 적용했으며 1 급 WDM-PON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국내외 통신망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WDM-PON은 당분간 아시아에서 새로운 시장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PON 시장은 지난 2006년 3억1100만달러에서 2010년에는 2배인 6억2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댁내광가입자망(FTTH)시대에 돌입한 일본에서는 향후 연간 약 300만회선이 구축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FTTH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지역 광통신 부품업체들은 KT 및 하나로텔레콤의 FTTH 사업에 나서는 동시에 일본·미국·유럽 등지로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수동부품업체인 우리로광통신·휘라포토닉스·피피아이·옵테론 등의 업체는 평판형광도파로(PLC) 타입 광분배기(스플리터)를 앞세워 국내외 FTTH망 구축사업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광섬유 어레이·광커넥터·점퍼코드 등의 광통신 부품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 한창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산업은 지난 2007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 누적용량이 약 60㎿ 규모로 세계 태양광 발전 전체 설치 용량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국내 태양광 발전 시장이 설치 및 서비스 사업 위주로 이뤄져 있어 핵심제품인 태양전지는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를 기점으로 신규 진출하는 업체가 본격 등장하면서 소재에서부터 전지, 모듈 등 전방산업 업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오는 2012년까지 국내 태양광 발전 설치용량을 1.3기가와트(GW)로 늘려 우리나라 태양광 산업을 세계 3위 안에 진입시키겠다는 육성계획안을 마련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의 최대 약점은 발전단가가 높아 비경제적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최근 폴리실리콘 공급부족 및 고가에 대한 부담으로 박막형 실리콘 태양전지,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유기 태양전지 등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진화가 모색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
김한식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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