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대변항서 기념식 열고 유공자 표창
내년 4월 제주 남해어업관리단 신설키로

우리 바다의 어자원을 지키고 어민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게 보호하는 어업관리단이 창설 50주년을 맞았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부산시 기장군 대변항에 있는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 전용부두에서 지난 5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념식을 열고 유공자들을 표창했다고 24일 밝혔다.

기념식은 김영석 장관,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1일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갈수록 늘어나는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내년 4월 제주에 남해어업관리단을 신설하고 2018년 10월까지 1500t급 지도선 4척을 건조해 어업관리 인프라를 확충하는 내용의 미래비전도 발표했다.

1966년 10월 소형 지도선 5척과 128명의 인력으로 출범한 어업관리단은 현재 지도선 34척과 정원 602명의 대규모 조직으로 성장했다.

부산에 동해어업관리단, 전남 목포에 서해어업관리단, 제주에 어업관리사무소가 있다.

어업관리단은 1999년 1월에 발효된 신 한일어업협정과 2001년 6월에 발효된 한중어업협정의 운영, 배타적경제수역(EEZ) 관리, 불법 조업 단속, 어민 보호 등을 주 임무로 활동한다.

2007년 이후 어업관리단이 우리 EEZ에서 나포한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1005척에 이른다.

기관고장 등으로 표류하거나 사고를 당한 어선의 구조나 예인도 어업지도선들의 몫이다.

동해업관리단의 경우 2014년 40척, 지난해 26척, 올해는 9월까지 21척을 구조 또는 예인했다.

2014년 3월에는 동해어업관리단에 원양어선 조업감시센터를 설치해 외국 바다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선들의 위치와 어획 실적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 관리하며 불법조업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이 감시센터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유럽연합의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에서 해제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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