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광우 동래구청장

   

전광우 동래구청장은 지난 4일 동래구 내 명소들의 인기 비결에 대해 “문화재해설사 배치가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 동래읍성역사관 등지에 이들이 배치돼, 동래구 내 명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쉽고 재밌는 설명을 곁들어 주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단순히 문화재와 유적지만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각각의 장소마다 이야기를 입히고 생각할 수 있는 스토리를 남겨 재미를 더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추천할 만한 인기 명소에 대해 “동래에는 부산복천동고분군 등의 국가지정문화재와 시지정문화재인 동래향교, 동래읍성 등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있지만 그중에서도 부산시 지정문화재 기념물 제60호인 동래부 동헌을 추천하고 싶다”며 “동래부 동헌은 조선시대 부산의 중심이었던 동래부의 핵심 관아시설로 역사적 의미가 매우 깊은 곳이며,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나 일제 강점기에 대부분 훼손되어 우리 구는 동래부 관아의 위상을 되찾고 부산의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동래부 동헌 복원정비계획을 추진해 2020년도 까지 복원을 완료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래하면 온천도 빼놓을 수 없다. 재밌는 설화도 있다. 1500여 년 전 신라 시대 동래고을에 절름발이 노파가 절뚝거리는 학을 보면서, 사흘 후 다리를 절지 않고 힘차게 날아가는 학을 봤는데, 그 효험은 온천에서 비롯됐다”며,“이후 조선시대 한강 정구도 한 달간 동래온천을 찾아 병을 치료하고 당시 동래 온정의 모습과 온천욕방법등을 일기형식으로 ‘봉산욕행록’을 기록해 전국의 온천 중 동래온천을 최고의 온천으로 언급하며 많은 사람이 온천을 찾았다”고 말했다.

전 동래구청장은 마지막으로“얼쑤옛길은 코스 하나하나 테마를 가지고 만들었다. 단순히 문화유적과 자연만을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길을 따라 스토리벤치를 조성하고 설화와 이야기를 입혀 코스마다 생각할 수 있는 스토리를 남기고 있다”며 “북장대에는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을수 있도록 추억과 소망을 기원하는 포토존을 조성하여 젊은세대의 관광유입을 도모하며, 장대길에는 12간지 행운의 동물이야기를 스토리화하여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관광객들이 재미있게 찾아오는 탐방길을 지속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동래부 동헌 스토리텔링 조성을 위해 포토 키오스크, 찬주헌 관원 조형물 설치 등 동래이야기는 단순히 보는 문화유산이 아니라 함께 걸으며, 함께 느끼고, 함께 즐기는 관광명소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탁만 기자 man9096@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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