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변호사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결심을 굳힌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고 변호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시행한 보수진영 서울교육감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시민들의 뜻에 따라 출마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고 변호사는 "여론조사에서 시민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생각한다"며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발표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후보가 난립한다면 경선이 필요하지만 2∼3명인 경우에는 후보끼리 협의해 담판을 짓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고 변호사가 지난 20일 출범한 보수진영 교육감 단일화 기구인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고 변호사가 보수나 진보 후보로 분류되지 않고 중도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고 변호사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6일 서울시민 1천5명에게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는 37.6%가 보수진영 서울교육감 후보로 고 변호사를 꼽았다.

'모름/무응답'은 35.2%, '문용린 현 서울교육감'은 21.2%,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6.0%가 나왔다.

문 교육감의 재선 희망 여부를 묻는 문항에 47.7%가 '다른 인물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 29.6%가 '모름/무응답', 22.7%가 '한 번 더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했다./연합뉴스 고은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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