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방류 이후 제주도 인근 돌아 순항 중

 

   

 

부산아쿠아리움은 지난 해 10월 해운대서 방류한 멸종 위기종 푸른바다거북 ‘동북이’가 약 5개월이 지난 현재 기준으로 일본 가고시마 인근 해로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방류된 멸종위기종 푸른바다거북 ‘동북이’가 동중국 해상을 거쳐 현재 일본 가고시마 인근에서 이동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아쿠아리움은 ‘동북이’가 부산 해운대에서 출발해 남해 먼 바다, 제주도 인근, 동중국해 중국 인근수역을 차례로 지나 일본 가고시마 남쪽 야쿠시마에서 겨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바다거북은 열대 및 아열대·온대 해역에서 주로 분포하며 수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질 경우 생존할 수 없다.  ‘동북이’는 겨울철 해수온도가 내려가며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이며 따뜻해지면 한반도로 되돌아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다거북은 연어처럼 고향으로 돌아가는 본능이 있어 ‘동북이’가 일본에서 겨울을 보낸 것으로 보아 일본에서 출생한 개체로 짐작된다.

푸른바다거북 ‘동북이’는 2012년 6월말 경남 거제 이수도에서 정치망에 걸려 등갑이 깨진 채로 발견됐으며 이를 부산아쿠아리움이 구조해 치료했다. 이 후 1년 4개월간 건강·질병 관리 및 연구를 병행하고 지난해 10월 17일 이동 경로와 서식 형태를 분석하기 위해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한 후 해운대서 방류됐다. 푸른바다거북은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지정되어 전세계적으로 보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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