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월 무역규모가 3년전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는 부산 2월 무역규모가 19억 8,400만 달러에 그쳐 2011년 2월(19억 8,300만 달러) 이후 3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부산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5.9% 감소한 9억 9,700만 달러, 수입액은 1.3% 감소한 9억 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무역수지는 1,000만 달러의 불황형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품목별로는 자동자부품(-6.9%), 승용차(-57.9%), 철강제품(-7.6%) 등 부산수출의 약 45%를 차지하는 주력품목이 고전한 반면 기초산업기계(47.0%),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15.4%), 수산물(16.1%)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9.9%)이 수송기계(34.1%), 철강제품(44.4%), 기계요소공구 및 금형(40.6%) 등 주요수출품목 대부분에서 지난달에 이어 두자릿 수의 수출증가세를 유지했다.

일본(12.3%)은 철강제품(6.6%), 수산물(6.8%) 등으로 증가했지만 중국(-0.5%)은 수송기계(-42.1%)의 부진으로 전월에 이어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수출용 원자재(16.7%)의 수입은 증가세를 지속한 반면, 내수용원자재(-9.8%), 자본재(-8.2%)의 수입은 줄었으며, 소비재(9.6%)의 수입은 늘어났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 서욱태 본부장은“2월중 전국 수출은 증가(1.5%)했으나 부산의 경우 자동차부품, 철강제품 등 주력품목의 수출부진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시장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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