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거·업무상업 시설은 역대 최고…'극과 극'
최근 5년간 7400여건 불과…주거시설 5.7% 해당

 
   
▲ 연도별 주거.공업시설 평균 낙찰가율 비교 그래프.

지난해 법원경매를 통해 낙찰된 공업시설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호재로 지난해 주거·업무상업 시설의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점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중공업과 조선 등 국가기간산업 관련 악재들이 최근 수년간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2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업시설 평균 낙찰가율은 65.1%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이후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를 비롯해 2016년 66.1%, 2015년 65.6%로 낙찰가율은 3년 연속 60%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공업시설 낙찰가율은 2012년까지 주거시설과 동일한 패턴을 보였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과 상승이 있었을 뿐 용도별 격차는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후 용도별 비동조화 현상으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주거시설 평균 낙찰가율이 2012년 이후 6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면서 10.2%포인트의 상승 폭을 기록하는 동안 공업시설은 같은 기간 오히려 3.0%포인트 하락하며 한때 8.2%이던 낙찰가율 격차가 지난해 22.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13년부터 5년간 낙찰된 공업시설(단독물건)은 약 7400여 건으로 같은 기간 낙찰된 주거시설 13만여 건의 5.7%에 불과하다.
 
하지만 낙찰총액은 11조4266억 원으로 같은 기간 주거시설 낙찰총액 25조1798억 원의 45.3%에 달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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