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상아씨가 오는 3월 3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18 금호 영 아티스트 콘서트 시리즈 ‘박상아 피아노 독주회’를 개최한다.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학사와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 석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박상아 씨는 7살 때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또한 8살 때 예술의전당 리싸이틀홀 초청 독주회를 비롯해 한중피아노 영재교류 음악회로 한국과 중국에서 다수 연주회를 진행했으며, 젊은이의 음악제에 출연하고 서울 심포니, 코리아필하모닉, 루마니아 국립 라디오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진행한 바 있다.
 
다양한 수상경력도 눈길을 끈다. International Chopin Piano Competition(Japan)와 Russian Music International Competition(USA), Jeunesses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Romania) Special Prize,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삼익콩쿠르, 한국일보 콩쿨, 수리음악콩쿨, 음연콩쿠르, 음악춘추 콩쿠르 등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틴에이저 콩쿠르 특등상, 음악교육신문사 콩쿨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독주회에서 박상아 씨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8번 D장조, K.576 ▲프레데리크 쇼팽 피아노를 위한 발라드 제3번 A-flat장조, Op.47 ▲알렉산더 스크리아빈 피아노를 위한 왈츠 A-flat장조, Op.38 ▲피아노를 위한 시곡, Op.32  피아노 소나타 제5번, Op.53 ▲로베르트 슈만 다비드 동맹무곡집, Op.6 등을 연주할 계획이다.
 
   
 

한편, 박상아씨는 우리나라 국어학의 대표적 학자로 통하는 박창원 국어학회 대표이사(이화여대 국어국문학 교수)의 딸로, 한국어 사랑이 특별한 피아노 유망주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밝힌 이번 공연 수기는 아래와 같다.
 
“언젠가 77살 고음악가의 'The Language of Music’이라는 렉처에서 인간을 믿고 사랑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애를 배웠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베토벤 소나타 작품번호 109, 110, 111번을 차례로 연주하는 72살 피아노 연주가의 숨결을 지척에서 바라보았습니다. 그들이 사는 저너머의 깊고 넓은 세상을 느끼면서, 작디 작은 내 자신을 내려다보며 끊임없이 성찰하고 또 스스로를 초월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성찰과 초월의 모든 과정에 음악을 함께하는 것이, 곧 제 삶이 되었습니다.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 존재와 음악이 공존하여 합일하는 순간을 이루고, 한편으로는, 소설가 오정희의 말처럼, '음악을 통해' 인간 존재라는 이 기괴한 사건에 더욱 깊이 참여하고 더 나아가 세상의 본질에 다가가려 합니다.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저에게 제 존재의 이유를 알게 해주신 귀한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 담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최진원 기자 dotmusic@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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