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3.4% 감소…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
부채 1904% 낮춰…"구조조정 등 자구계획 이행 효과"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6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대우조선해양이 12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1조 1018억원, 영업이익 7330억원, 당기순이익 6699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부채비율은 2016년말 2185%에서 지난해 말 281%로 크게 낮췄다.
 
이는 2015년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등 원가를 절감하고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한 효과라는 것이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기의 해양플랜트를 계획대로 인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발주업체로부터 대규모 추가정산(Change Order)을 확보했고 지체보상금 조정에도 성공했다. 과거 해양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던 주된 이유는 공사를 하고도 이를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인도지연에 따라 대규모 지체보상금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3분기말 대비 75원의 대규모 환율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강재가격 및 최저임금 인상의 원가 상승, 보수적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공사손실충당금 선반영 등의 요인으로 약 35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또 수주산업과 관련한 엄격한 회계기준을 적용, 유무형자산에 대한 평가손실과 이연법인세자산 상각 등을 반영해 당기순손실도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올해 경영목표도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경영목표(별도기준)는 매출액 10조원, 수주목표는 개선되는 영업시황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대폭 증가한 73억 달러로 책정했다. 흑자기조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지난 4분기 손실은 미래 불확실성을 사전에 반영한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에는 조선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선이 20척이 인도되는 등 회사 재무상황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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