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연주회
이정필 지휘, 하윤주 등 협연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새로운 봄을 맞이해 ‘풍류, 봄을 노래하다’는 제목으로 제195회 정기연주회를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회화관 대극장에서 연다.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수석지휘자 이정필이 지휘하고 민영치, 이현철(장구), 김효영(생황), 이동영, 하윤주(정가)가 협연한다.
 
이번 공연에 연주되는 6곡의 창작국악곡 중 생황협주곡 ‘바람의 섬’을 제외한 국악관현악 ‘대취타 易’, 정가를 위한 국악관현악 ‘별한’, 국악관현악 ‘아리랑 랩소디’, 아름다운 인생Ⅱ, 국악관현악을 위한 설장구 협주곡 ‘신기’ 5곡 모두가 부산 초연곡으로, 창작국악과의 특별한 만남을 선사한다.
 
첫 곡인 국악관현악 ‘대취타 역(易)’은 지난 2012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원일이 작곡, 취임연주회에서 초연했던 작품으로 현대적인 긴장감과 장쾌한 타악의 울림, 그리고 이와 대비되는 관현악적 어울림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어지는 곡은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이정호가 작곡한 정가를 위한 국악관현악 ‘별한’으로, 국악관현악 규모로는 이번 무대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정가’는 전통성악의 한 갈래로, 이번 무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인 이동영,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하윤주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현재 아정악회 멤버로 있는 이동영은 제28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정가부문 금상, 제26회 동아콩쿠르 일반부 정가부문 금상, 제8회 전국정가경창대회 설총상(종합대상)을 수상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준단원을 역임한 하윤주는 제27회 온나라국악대경연 성악부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악의 전통적 리듬과 클래식의 풍부한 화성이 어우러져 아름다우면서도 감성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국악관현악 ‘아리랑 랩소디(이지수 곡)’에 이어 관이 가장 많은 36관 생황의 부드럽고 맑은 소리가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지는 생황협주곡 ‘바람의 섬(이준호 곡)’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인 생황주자 김효영의 협연으로 들려준다.
 
김효영은 2009/201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트프론티어, 2014 파리 시떼 레지던시에 선정됐으며, 2015 KBS국악대상(관악부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김선제 곡 ‘아름다운 인생II’는 4/4박의 독특한 룸바 리듬과 2/4박 전통 휘모리 리듬을 비교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곡이다.
 
마지막 곡은 국악관현악을 위한 설장구 협주곡 ‘신기(神氣)’로, 고도의 리듬감과 타법기술을 필요로 하는 곡이다. 이 곡의 작곡가이자 국악연주가인 민영치와 2015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일반부 대통령상, 2015 21c한국음악프로젝트 금상을 수상한 이현철이 장구 협연을 맡아 신명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부산에서 잘 연주되지 않았던 국악관현악곡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하고 전통의 창의적 계승을 보여주는 무대이다. 실력 있는 연주자들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신명나는 봄을 맞이하는 자리이기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입장권은 A석 1만원, B석 5000원이다. 장청희 기자 sweetpea@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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