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투명한 인사 공모해야" vs 부산시 "최대주주 권한 행사"
관피아 낙하산 인사 지적 피하기 힘들어

 
벡스코 임원에 부산시 퇴직공무원이 사실상 내정되면서 관피아 논란이 일고 있다.
 
벡스코는 오는 2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경영본부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16일 발표했다.
 
이사회에서 부산시는 주주 자격으로 시 감사관을 지낸 박종문 씨를 벡스코 신임 경영본부장으로 추천할 예정이다.
 
벡스코 경영본부장 자리에는 오는 25일 퇴임하는 송근일을 비롯해 역대 경영본부장 5명 모두 부산시 퇴직공무원 출신이 독식해 왔다.
 
벡스코는 대표이사(코트라 출신), 경영본부장(부산시 출신), 마케팅본부장(코트라 출신), 상임감사(부산시 출신) 등 4명으로 사내 이사가 구성됐다.
 
문제는 대표이사, 마케팅본부장, 감사는 공모를 거쳐 선임됐으나 경영본부장만 공모 절차 없이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이에 벡스코 노조는 "벡스코 임원을 선임할 때 공개 모집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원을 공모로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가 최대주주이기는 하지만 코트라와 현대건설도 주주로서 임원 추천 권한이 있어 내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사의 선임방법(공개·추천)은 주주총회에서 사안에 따라 결정하고 시는 최대주주로서 권한을 행사할 뿐이다"고 말했다.
 
벡스코는 퇴직 고위 공무원이 부산시 출자기관에 재취업하는 관피아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힘들것이다. 류장현 기자 jhryu1503@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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