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보훈회관 5·6층에 완공…8억원 투입
전문인력 상주로 체계적 치매관리 수행

 
   
▲ 부산 동구 보훈회관 5·6층에 완공된 ‘치매안심센터’ 전경 모습. 오는 21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지역 16개 구군 가운데 동구에서 처음으로 치매안심센터가 문을 연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 7대 광역 대도시 중에서 가장 높은 부산에서 치매통합서비스 제공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1일 오후 3시 ‘동구치매안심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총 사업비 8억원을 들여 동구 보훈회관 5, 6층을 증축해 완공됐다.

이 치매안심센터는 연면적 382.8㎡규모의 2개층 시설로 사무실, 만남터, 나눔터(가족카페), 채움터(프로그램실), 작업치료실, 다목적홀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간호사, 사회복지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촉탁의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하며 검진부터 프로그램 운영까지 체계적 치매관리사업을 수행해 나간다. 특히 기억력검사(조기검진) 및 1:1 맞춤상담을 통해 선별된 대상을 정상군, 고위험군, 환자군 등 3개군으로 나누어 동별로 등록해 체계적으로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치매가족에게는 정서적 지지를 위한 헤아림 가족교실, 자조모임, 가족카페를 운영해 환자에게 지친 가족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그동안 부산시는 16개 구군 보건소 내 일정 공간을 마련해 치매상담센터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치매 관련 상담, 검진, 치매치료비 지원 등에 국한된 지원만 이뤄졌다.
 
반면 치매안심센터는 환자뿐만 아니라 치매환자의 가족에 대한 프로그램까지 무료로 제공해 환자와 가족의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번 동구치매안심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나머지 15개 구군의 치매안심센터 개소를 연내 완료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치매환자 수는 7만6000명이며 부산시는 9.26%인 5만2000명이 치매환자로 추정된다. 정부는 노인 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우리나라 치매환자수가 2020년 100만 명, 2030년 127만 명까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치매안심센터 운영을 통해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품위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치매의 공포로부터 해방된 행복한 부산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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