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 수출, 철강선, 합성수지 등 큰 폭 감소
베트남, 작년 상승세 이어가…일본과 근소한 차이

 
   
▲ 부산지역 월별 수출액 증감률 그래프. (제공=무협 부산본부)

부산 수출 대상국 가운데 미국과 더불어 양대 축으로 불리던 중국의 추락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산의 대베트남 수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1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허문구)가 발표한 ‘2018년 2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부산의 수출대상국 2위 자리를 유지해오던 중국은 지난달 4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부산의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26.9% 감소한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품목인 철강선(-29.6%), 합성수지(-31.1%), 자동차부품(-49.2%) 등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대중국 수출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부산의 대 중국 수출액의 경우 2015년 -16.0%, 2016년 -17.4%에 이어 지난해 -17.7%  등 급감했다. 2016년까지 두자리 수였던 수출 비중 역시 지난해에는 9.8%로 내려앉았다.
 
반면 지난해 부산의 수출대상국 비중에서 4위를 차지한 베트남의 경우에는 지난달 중국을 제치고 일본에 이어 3위 자리를 꿰찼다. 그것도 2위 일본(1억 700만 달러)과 근소한 차이다.
 
지난달 대베트남 수출 1위 품목은 기타플라스틱제품(1,600만 달러, 58.6%)이었다. 수출금액 10위권 내 품목 중에서는 편직물(5.2%), 무선통신기기부품(65.9%), 인쇄회로(27.1%) 등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베트남은 지난해 9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65.9% 증가한 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부산 수출대상국 순위 2위로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멕시코(45.1%), 프랑스(64.3%), 러시아(61.4%)로의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대멕시코 수출 호조품목인 아연도강판(30.4%), 프레스금형(1,096.4%), 자동차부품(10.6%), 철강선(76.8%) 등은 대중국 수출 부진품목이기에 지역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가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무협 부산본부는 분석했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장은 “최근 미국의 통상 압박이 더욱 심해지면서 지역 기업들의 수출대상국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시급해졌다”며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는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해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6.1% 감소한 11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설 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3일 감소했으며 북미 인기 차량인 르노삼성 닛산 로그의 2월 분 선적이 이번달로 미뤄지면서 부산의 대미 승용차 수출이 전년 동월대비 27.6% 감소한 탓에 전월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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