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 3분기 사상 처음 분기 매출 4조원대를 넘어섰다. 디스플레이용 광학 필름과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전체 이익율 측면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16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본사 기준 매출액 4조648억원에 영업이익 44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지만, 분기 매출액이 4조원을 넘기는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무려 46.9%, 75.4% 각각 급신장했다. 특히 광학소재·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이익율을 끌어올렸다.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매출액은 6691억원으로 전체의 16.5%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48억원을 기록해 23.7%를 차지했다. 지난해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연간 전체 영업이익은 1520억원 수준이었다. 주력인 석유화학 부문에 이어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더욱이 정보전자소재 사업만 보면 이익율이 무려 15.7%에 달했다. 지난 3분기 주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동반 성장했다. 제일모직·SKC·코오롱 등 여타 소재 대기업들이 한자릿수대의 박한 마진율에 고전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LG화학은 “2년이상 추진해 온 스피드 경영이 정착되면서 한계를 극복하는 조직 역량이 최고의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특히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시장 예상치를 깨는 탁월한 실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2차전지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연말까지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서기로 했다. 서한기자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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