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가 막을 내렸다. 연휴 기간 전국 관광 소비는 왕성했고, 관광 시장은 계속 성장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동통신사와 온라인 여행 서비스업체, 각지 관광부처의 데이터를 종합해 중국관광연구원(中國旅遊?究院)은 노동절 연휴 기간 전국 국내 여행객은 1억 47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국내 관광수입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871억 6천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도시 주변관광, 농촌관광, 생태관광(에코투어)이 관광객의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여행 폭발세…문화+여행 상품 각광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봄이 중반기에 접어들면서 명소 경관, 봄소풍, 꽃 감상, 휴가를 즐기기 위해 각 지역의 나들이객들이 집을 나섰다. 헤이룽장(黑龍江, 흑룡강)성 치치하얼(齊齊哈爾, 제제합이)시 룽장(龍江)현의 진달래 축제가 개막하면서 5월 1일 신궁(新功) 두쥐안(杜鵑)산을 찾은 여행객 차량은 수만 대에 달했고, 인근 도시에서 온 나들이객은 3만 명이 넘었다. 신장생산건설병단(新疆生?建設兵團)이 개최한 튤립 축제, 복숭아꽃 축제, 풍차 축제 등 연휴 행사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노동절 연휴 기간 전년 대비 17% 증가한 68만 6천 명이 찾았고, 관광 수입은 17.9% 증가한 3억 1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아울러 많은 도시의 여행객들이 올해에도 아름다운 농촌을 찾아 민속문화를 체험하는 것을 선택했다. 농촌 음식을 먹고 민박을 하고 묘회(廟會) 행사에 참가하는 것이 인기 연휴 체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저장(浙江, 절강)성 닝하이(寧海)시 창제(長街)진 산터우(山頭)촌은 연휴기간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여행객들은 ‘환러자톈(歡樂佳田)’ 농촌 마을에서 다채로운 꽃밭을 구경하거나 농사 활동에 참가해 과일을 따고 야채를 캐기도 하고 도보, 야영, 고기 구워먹기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문화와 여행을 융합한 관광 상품도 인기를 끌어 견학 투어, 홍색(紅色)관광 등도 연휴 관광의 하이라이트로 떠올랐다. 쓰촨(四川, 사천)에서는 가족여행, 견학 투어, 박물관 투어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4월 30일 자이언트판다번식연구기지를 찾은 나들이객은 4만 4천 명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무후사(武侯祠) 박물관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2만 2천 명이 찾았고, 두보초당(杜甫草堂) 박물관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만 5천 명이 찾았다.
 
뤼마마닷컴(lvmama.com)의 데이터 보고서에서 체험여행 목적지 중의 문화 코드를 원하는 여행객들이 점점 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찾는 여행객은 테마파크에서 노는 것뿐만 아니라 상하이의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 레스토랑, 박물관, 왕훙 민박 등지를 체험하기를 원하고 있다. 한편 ‘박물관’ 관련 여행상품 검색량이 노동절 기간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배 가까이 상승했다.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 후베이성박물관(湖北省博物館), 청두무후사박물관(成都武侯祠博物館), 상하이중국항해박물관(上海中國航海博物館), 칭다오맥주박물관(靑島?酒博物館) 등도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박물관 숙박 체험’ 등 테마여행은 젊은이,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다.
 
‘연휴여행’ 일상화, 장거리 코스 ‘해외여행’ 인기
 

휴가를 모아 연휴에 장거리 코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연차유급휴가와 노동절 휴가를 모아 4-8일의 장기 연휴를 만들어 장거리 코스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많았다. 데이터에서 해외여행 최고 인기 목적지는 동남아로 코사무이섬, 발리섬, 사바섬, 세부섬 등이 각광을 받았다. 중유럽 여행의 해를 맞아 영국, 러시아,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를 대표로 하는 유럽국가도 인기 해외 여행지로 부상했다. 국내 장거리 여행에서는 베이징(北京, 북경), 다롄(大連, 대련), 상하이(上海, 상해), 싼야(三亞, 삼아), 항저우(杭州, 항주), 시안(西安, 서안), 충칭(重慶, 중경) 등이 인기 여행 목적지였다. 허베이(河北, 하북)성이 해외 여행객 쇼핑 세금 환급 정책을 시행하고, 하이난(海南, 해남)성이 59개국 입국 관광객에게 비자면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인바운드 관광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씨트립의 데이터 보고서에서 올해 노동절 여행자들의 여행 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60%의 여행객이 휴가를 모아 여행을 떠났다. 씨트립의 자유여행과 단체여행 상품 통계에서 41%의 여행객이 3일 일정을 선택했고, 38%가 4-6일 일정을 선택했으며, 1주일 이상을 선택한 여행객이 21%였다. ‘연휴+유급휴가’는 트렌드로 떠올랐다. 씨트립의 노동절 중장거리 코스 해외여행은 예약이 꽉 찼다. 많은 직장인들이 주말 포함 7일-12일 일정으로 장거리 코스 해외여행을 떠났다. 아울러 노동절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은 46%에 달했다.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휴가를 모아 해외여행을 가는 것을 선택했다. 비자정책 완화, 환율 호재, 항공편 증가, 여행사 포로모션이 해외여행을 활성화 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뤼마마닷컴 관계자는 올해 노동절 해외여행에서 실크로드 연선의 중앙아시아 5개국을 찾는 여행객도 부쩍 늘었다고 소개했다. ‘일대일로’ 구상이 구체화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중앙아시아를 해외여행 목적지로 겨냥해 실크로드를 다시 밟고 있다. 중앙아시아 지역 중 카자흐스탄이 가장 각광을 받았다.
 
전역관광 공급 다원화, 여행객 놀이방법 개성화 추세
 
‘전역관광’ 시대로 접어 들면서 올해 노동절 연휴의 각종 새로운 여행상품과 새로운 업종형태가 등장했고, 여행객의 놀이방법도 갈수록 개성화되었다. 산둥(山東, 산동) 칭다오 완다(萬達)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Oriental Movie Metropolis)는 영상문화, 테마파크, 극장?쇼장, 고급 호텔 등 업종 형태를 융합, 관광 복합단지를 조성해 시민과 여행객에게 휴가 레저 장소를 제공했다. 닝샤(寧夏, 영하) 회족(回族)자치구 황사고두(黃沙古渡) 관광지는 에코 배낭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사막 서핑, 습지 용선타기, 양피 뗏목, 사막 낙타차 등 관광 상품은 관광객의 각광을 받았다. 씨트립 관계자는 사람들이 여행 체험을 점점 더 중시하면서 틀에 박힌 명소 관광은 관광객의 개성화 수요를 만족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올해 노동절에 트렌디한 새로운 놀이방법이 대거 등장하면서 맞춤여행, 테마여행, 현지에서 가이드를 찾는 여행이 인기를 끌었다. 씨트립 테마여행 데이터에 따르면 연휴 기간 최고 인기 있는 테마여행 종류는 럭셔리 라이프 체험, 도보 등산, 딥포커스 촬영, 잠수와 극지 탐험이었다. 영국 황실생활 체험, 다운턴 애비의 한가한 애프터눈 티 체험은 이제 더 이상 드라마 속에 나오는 장면이 아니다. 다양한 여행방식을 통해 여행객은 더 많은 새로운 놀이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여행객들은 푸켓의 카타마란(쌍둥이배)를 전세 내 바다로 나가거나, 말레이시아 사바 홍수림(맹그로브)에 들어가 코주부원숭이를 찾고, 반딧불이가 춤추는 모습을 보고 시안에서 ‘병마용’을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올해 노동절 연휴에 각 지역에서는 ‘화장실 혁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연휴 여행 공공 서비스 수준을 높였다. 산둥성 웨이산(微山)호 관광지는 무해화 생태관광 화장실을 만들어 많은 여행객의 화장실 이용 문제를 해결하면서 생태보호도 실현했다. 구이저우(貴州, 귀주)성의 ‘구이저우 거닐기’ 경보알림시스템 온라인 시운영은 주요 관광지의 실시간 유동량과 알림 정보를 동태적으로 발표해 많은 여행객의 합리적인 외출을 유도했다. 안순(安順) 황궈수(黃果樹)폭포 관광지 관광경찰은 전천후 순찰을 통해 여행객의 권익 침해, 여행 질서 파괴 사건을 즉각 적발했다. 아울러 정보자문, 분쟁해결, 긴급 구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연휴 기간 실종아동을 부모의 품으로 돌려 보냈고, 여행객의 분실물을 찾아 주었다./인민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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