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정보통신기술 결합 기반시설 분야 협력 확대 바래”
국내 92개 기업 204개 부스 꾸며 참가…작년 대비 규모 대폭 늘어

 
   
▲ 제53차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개회식이 23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아킨우미 아데시나 AfDB 총재, 엘 오트마니 모로코 총리, 응기렌테 르완다 총리 및 회원국 대표단 등 약 7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이날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 김형준 기자)

‘제53차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 개회식이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의 아프리카 관련 국제행사인 이번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는 아프리카 80개 회원국의 재무장관을 비롯해 중앙은행 총재, 기업인 등 4000여 명이 참여한다.
 
한국은 이번 행사에서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함께 달성한 경험을 아프리카 국가와 공유하고 양측의 경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데 논의를 집중할 전망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의장을 맡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아킨우미 아데시나 AfDB 총재, 엘 오트마니 모로코 총리, 응기렌테 르완다 총리,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박재민 부산시 행정부시장 및 회원국 대표단 등 약 700여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프리카의 산업화 촉진이라는 주제가 우리 한국에서 논의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아프리카와의 경제 협력이 상생 협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 개회사에 나선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기반시설 분야에서 아프리카와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다.
 
감 부총리는 “스마트인프라 분야는 한국이 장점을 가지고 아프리카와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갈 수 있는 주요 분야“라며 ”스마트인프라는 아프리카의 도로, 공항, 항만 등 전통적 인프라 부족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2006년부터 개발금융 지원과 지식공유를 통해 아프리카 스마트인프라 구축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이집트 철도 전자 연동시스템(EIS) 도입을 지원한 일이나 지식공유사업(KSP)으로 케냐 지능형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지원한 것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은 높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밀접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뒤이어 아킨우미 아데시나 AfDB 총재가 “아프리카는 일관적으로 산업화 정책을 추진해온 한국에서 많이 배워야 한다”고 운을 떼며 발표에 나섰다.  
 
그는 “아프리카는 지난 수년동안 산업화 과정을 거쳤지만 11억명에 달하는 아프리카 인구를 감안하면 지금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더욱 많이 늘어나야 한다”며 산업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1조 7000억 달러의 산업 규모를 2030년까지 목표로하는 5조 6000억 달러로 키우기 위해서는 현재의 원자재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탈피해 가공품 등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산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아킨우미 아데시나 총재는 “2025년에는 아프리카에 10억개 이상 핸드폰이 보급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프리카의 디지털 산업화의 진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AfDB 연차총회에서는 국내 기업의 우수 제품 및 기술을 보여줄 기업전시관도 운영되고 있다.
 
이 기업전시관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도로공사·한글과컴퓨터·KDB산업은행 등 92개 기업이 204개 전시 부스를 꾸며 참가했다. 이는 부스 규모가 77개였던 작년 6월 AfDB 연차총회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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