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산업수도' 울산에 최근 기업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선박 기자재를 납품하는 영광공작소와 성일HR은 총 1천억원을 투자해 울산 인근에 산재한 공장을 울산 안으로 모두 이전시키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지난달 울주군에 제출했다.

공장이 이전하면 두 업체로부터 3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연매출 520억원 규모의 영광공작소는 6만6천㎡ 규모의 공장 부지를 조성하고자 울산시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용 펌프를 생산하는 세원기계는 지난달 중순부터 총 30억원을 들여 울산 신일반산업단지에 5천600㎡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에는 에쓰오일이 울주군 온산읍 울산석유비축기지를 매입, 8조원 가량을 투자하는 등 총 44개 기업이 울산에 9조1천억원을 투자했다고 시는 밝혔다.

기업이 울산지역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조례 등을 통한 기업 유인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울주군은 지난해 조례를 통해 사업대상자로 선정된 기업이 공장등록 후 투자액과 신규고용 증빙서를 제출하면 투자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최대 2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는 최근 경제통상실 산하에 경제정책 담당자 2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기업체, 민간 경제단체와 스킨십을 넓히고 있다.

시는 또 조만간 경제부시장 직속의 지방규제개혁추진단을 설치하고 기업의 활동을 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줄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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