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앞두고 4일 오후 4시 부산시청에서 새로운 부산시대를 이끌어갈 부산의 차기 행정지도자에게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가를 조명해보는 의미 있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희망부산지도자클럽이 마련한 이날 토론의 장은 도덕성(노블레스 오블리주), 전문성, 경륜, 문화 마인드 등 등을 강조한 정영자 부산문인협회 명예회장의 발제에 이어 ▲ 차기 부산시장의 리더십▲ '유라시아 경제권을 선도하는 국제적 리더십이 부산을 살린다' ▲ '부산의 지속적 발전, 사람이 문제다'라는 주제의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 제1주제 '차기 부산시장의 리더십 토론'에서 박희봉 국제신문 논설실장은 '이제는 시민의 시대'라는 명제를 전제로 "새 시장의 리더십은 진두지휘가 아니라 시민의 뜻을 결집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민권력은 행정권력의 하위개념에 머물러 있다"며 "민간의 활력을 받아들이지 않고서는 도시발전에 한계가 있는 만큼 새 시장은 시민세력을 끌어들여 진정한 거버넌스를 시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라시아 경제권을 선도하는 국제적 리더십이 부산을 살린다'라는 제2주제 토론에서 이학춘 동아대 국제전문대학원 교수는 "21세기 초고속열차가 유럽과 아시아를 통합하는 유라시아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며 "차기 부산시장은 현 정권의 최고 화두인 통일 대박의 정책을 부산경제발전 전략 속에 흡수시켜 부산역에서 통일열차와 시베리아 열차를 출발시키는 원대한 꿈을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부산시장이 부산을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기착 역으로서 유라시아 경제권을 주도하는 도시로 비상시키는 꿈을 가질 때 부산을 일본을 아우르면서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위대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부산시민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당과 자신의 입장을 뛰어넘어 위대한 국제회의 비전을 가진 사람을 차기시장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지속적 발전, 사람이 문제다'라는 제3토론주제를 발표한 남일재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세계경제의 태평양 시대가 열리는데 편승해 부산은 크게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북극항로 활성화, 대륙횡단철도 시대가 열리게 되면 부산은 태평양 시대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차기 부산을 이끌어 갈 리더십으로 제대로 검증되고 원대한 비전을 지닌 능력 있는 출중한 인물이 많이 등장해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앞서 축사를 한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은 "올바른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라면 무작정 목표를 향해 달리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 지혜를 가지고 치밀하게 준비하고 포용력 있게 이끌어 줘야 한다"며 "오늘 포럼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부산의 새로운 지도자상을 고민해보고 풍요와 번영의 새로운 부산시대를 영광스럽게 맞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희망부산지도자클럽의 정은아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수용해 활기있게 추진해서 세계적인 부산을 만들어갈 탁월한 경영능력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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