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별·지역별 월평균임금 (사진제공=한은)
한은 ‘서비스업 일자리 질’ 조사
매출 증가시 임금 개선 폭은 높아

 
부산지역의 서비스업 비중이 전국 평균에 비해 높았으나 서비스업의 상대적 임금수준이 지난 수년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4일 발표한 ‘부산지역 주요 서비스업 기업특성과 일자리의 질’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전체 일자리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기준 76.9%로 전국 평균(73.4%)보다 3.5%포인트 높았다.
 
반면 주요업종에서의 임금수준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부산지역 숙박음식업의 2010년 임금수준은 101.2%였으나 2017년은 86.8%로 14.4%포인트 하락했다.
 
도소매업의 2010년 임금수준은 121.8%였으나 2017년은 84.8%로 37%포인트 하락했다.
 
운수업의 2010년 임금수준은 134.2%였으나 2017년은 111.5%로 22.7%포인트 하락했다.
 
사업서비스의 2010년 임금수준은 94.7%였으나 2017년 89.2%로 5.5%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지역 도매업, 육상운송업, 사업지원의 상용직비중은 양호한 반면 음식업과 소매업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업의 상용직비중은 도매업의 절반 수준인 데다 전국평균보다도 상당히 낮았다.
 
또 부산은 도매업이나 창고업을 제외한 육상운송업, 소매업, 음식업, 사업지원의 임금수준에서 지역디스카운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산지역 주요 서비스업 기업의 매출액이 10% 증가할 때 임금은 업종별로 1.1%~3.6% 증가, 매출액 변화에 대한 임금의 탄력성은 전국평균보다 큰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부산이 매출액 증가시 임금 개선폭이 크기 때문에 대규모 서비스기업을 유치하고 서비스수요 확대해 부산 서비스업 기업들의 규모의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연구개발활동을 확대하고 전반적인 기업생태계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부산의 주요 서비스업 기업중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게 정책금융 지원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한은 부산본부는 서비스업의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하여 중소기업 지원자금의 운용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시 등 유관기관은 일자리의 질과 양을 동시에 감안할 수 있도록 임금총액의 증가 등을 정책자금 지원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청희 기자 sweetpea@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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