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 도시외교 변화…4대 전략·14개 추진과제 발표
'아시아 중심도시' 실현 위해 자주적·실리적 도시외교 추진

 
   
▲ 오거돈 부산시장이 4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의 도시외교 4대 전략과 14개 추진과제를 담은 기본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부산시가 그동안 단순·의례적인 친선교류 수준에 그치던 도시외교를 강화해 부산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만들어 나간다.

오거돈 시장은 4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도시외교의 4대 전략과 14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오 시장은 “부산은 환태평양권 관문도시이자 유라시아 허브 도시라는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의 신남방·신북방정책 추진과 남북경제협력에 맞춰 부산의 도시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도시외교 주요 4대전략은 ▲실질적 성과창출을 위한 도시외교 추진계획 수립 ▲신남방·북방시장 진출 및 남북협력 선도 ▲도시외교관련 인프라 확충 ▲도시외교정책 전략적 추진체계 마련 등이다.

이를 위해 잠재적 발전가능성이 있는 상하이, 닝보, 오사카, 후쿠오카, 싱가포르, 호치민, 블리디보스토크 4개 권역 7개 도시와 집중 교류해 혈맹의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또 신남방·신북방시장 진출 및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일본 중심의 초광역권 사업을 아세안 시장으로 확장하고 k-한류를 활용한 소비재 시장진출 기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나인브릿지(9-Bridge)사업과 연계해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부산발 유럽대륙철도 사업도 추진한다.
 
남북 해빙분위기에 맞춰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고 나진-하산프로젝트와 남북한 스포츠, 영화 등 문화교류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부산시는 5개 해외무역사무소를 도시외교의 거점으로 활용해 통상업무이외에도 문화, 관광, 의료, 인적교류 등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블라디보스토크 등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자주적 실리적 도시외교를 통해 ‘아시아 중심 허브도시 부산’ 실현과 경제발전 및 시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바꾸는 성장 동력이 도시외교”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부산시가 도시외교의 비전과 전략 및 구체적인 추진과제를 담아 수립한 도시외교 기본계획을 제대로 추진해 부산발전은 물론,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도 본격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의 도시외교는 그동안 27개국 36개 도시와 자매·우호협력을 체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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