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선두권 올라 있는 두 지역 라이벌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

   
▲ 주중 3연전 롯데의 첫 선발로 내정된 옥스프링 (제공=연합)

운명의 라이벌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난다. 부산과 창원을 연고로 하는 두 구단의 피할 수 없는 만남. 팬들을 이를 두고 ‘낙동강 더비’라 명명했다.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15일(화)부터 3일간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다.

롯데와 NC 두 팀 모두 올 시즌 출발이 상당히 좋다.

롯데는 지난 주말 KIA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시즌 전적 6승 4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선두권에 한 게임 차 뒤진 4위.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의 1군 합류 이후 타선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3연전을 통해 선두권으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지난 주말 LG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NC는 시즌 전적 8승 4패를 기록, 창단 후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이상 9승 5패)에 승차 없이 승률로 앞서는 1위지만, 팀 타율(.303)과 팀 평균자책점(3.65)에서 모두 리그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막강 전력을 자랑한다.

현재 NC와 롯데는 나란히 팀 평균자책점 1~2위를 달리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실책이 적은 롯데(4개)는 야수들의 도움 속에 경기당 평균 실점(3.91)은 NC(4.33)보다 더 적다. 당장의 타력은 이호준, 모창민, 나성범 등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NC가 더 나아 보이지만, 롯데 역시 11일 경기에서 무려 20점을 기록하는 등 만만찮은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투타에 걸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각 팀 선발투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 3연전 시리즈의 선봉장 격인 15일 경기의 선발투수로 롯데는 옥스프링(1승 2.93), NC는 웨버(2승 2.77)를 예고했다. 옥스프링은 롯데의 실질적인 우완 에이스고, 웨버 역시 2경기에서 2승을 따내며 실력을 입증했다. 너클볼과 커브, 두 투수의 주무기 대결 역시 관심을 모은다.

롯데는 옥스프링에 이어 김사율과 유먼(2승 4.09)이 차례로 출격할 예정이다. 김사율이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굳이 5선발 자리를 건너 뛰진 않을 전망.

반대로 NC는 변수가 있다. 앞서 5선발로 투입했던 이태양과 노성호가 모두 부진한 피칭 끝에 현재 2군에 내려가 있는 상태다. 따라서 웨버와 에릭(1승 3.00)에 이어 17일(목) 경기에는 5선발이 아닌 에이스 이재학(1승 1.19)이 등판할 수도 있다. 롯데로서는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롯데와 NC 모두 날카로운 창과 두터운 방패를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런 경기일수록 불펜의 뒷문 단속이 중요하며, 수비에서의 사소한 실책 하나가 승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 과연 시즌 첫 ‘낙동강 더비’의 승자는 누가 될 지 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잠실구장에서는 NC에게 호되게 당하고 꼴찌로 내려앉은 LG 트윈스가 5연승의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대구 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가 만나 하위권 팀들 간의 치열한 순위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주중 3연전의 휴식팀은 SK 와이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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