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스페인 하숙>에서 베드버그가 언급됐다/tvN <스페인 하숙>
tvN <스페인 하숙>에서 언급된 ‘베드버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빈대라고 불리는 ‘베드버그’는 말 그대로 침대(bed)에 사는 벌레(bug)다.

딱딱한 몸체 때문에 진드기나 작은 바퀴벌레로 오해를 사기도 하며 크기는 약 1~7mm다.

과거 5~6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을 괴롭히는 존재 중 하나였지만 DDT(유기염소계 농약) 같은 강력한 살충제와 주거여건 개선으로 70년대 국내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최근 유럽과 캐나다, 미국을 중심으로 다시 퍼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름인 ‘베드버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침대생활을 하는 나라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아파트, 호텔, 기차, 버스 등 사람들이 잠자는 곳 근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침대, 커튼, 카펫, 벽지 뒷면, 옷 등에 서식한다.

유럽 여행에서 관리가 잘 되지 않은 숙소를 방문했을 경우 만날 수 있는 ‘베드버그’는 한 번 물리면 극심한 가려움으로 여행을 중단하고 돌아와야 하는 정도로 여행객들에게는 치명적이다.

침대 매트리스나 나무 가구 등에 서식하면서 하룻밤에 최대 오백 번까지 피를 빨아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베드버그에 물리면 두드러기처럼 붉게 부어오르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수포ㆍ고름 증상이 나타난다.

해외여행사 숙소에 도착하면 먼저 침대ㆍ매트리스ㆍ소파 및 가구 아래 깊숙한 곳에 퇴치 스프레이를 뿌리고 침대보를 벗겨 털고 매트리스 속을 확인하는 한편 매트리스가 접히는 부분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 침대보와 옷을 4시간 이상 일광건조 시키고 배낭과 짐 가방은 햇볕에 널고 털어야 한다.

베드버그 발견 시 숙소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좋고 ‘베드버그’에 물렸을 경우 전용 연고를 면봉 등을 이용해 바르고 절대 긁지 말아야 한다.

연고를 발라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현지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태국 등 동남아 5성급 호텔에서도 쉽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행객들에게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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