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적용되는 전기료가 일반용 요금보다 9.4% 내려간다.

지식경제부는 13일부터 IDC를 비롯해 기업의 연구개발(R&D) 집적시설, 벤처 및 창업 활동 시설 등을 ‘지식서비스 특례요금’ 적용 대상으로 새로 지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지식서비스 특례요금은 현재 적용되는 일반용 요금보다 전기료가 9.4% 저렴하다.

적용대상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에관한법률’에 규정된 기반통신시설운용사들의 IDC와 일반 IT서비스 업체가 주대상이다. 금융권이나 국방·공공 데이터센터와 일반기업 전산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홍철원 IT인프라서비스포럼 산하 데이터센터장협의회장(롯데정보통신 이사)은 “숙원사업인 데이터센터 전기요금 인하가 실현돼 매우 반갑다”며 “IDC를 운영하는 기업은 절감된 전기료를 바탕으로 전력 절감 기술 확보에 투자할 계획이며 지방대생 인턴십 등 고용을 늘리는 방안도 협의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료비 가격 상승요인을 반영해 일반 전기요금은 13일부터 평균 4.5%, 가스요금은 15일부터 평균 7.3% 인상된다. 중규모 자영업자가 사용하는 일반용 전기요금은 갑(고압)과 을이 6.2% 인상되고 산업용은 전력을 300㎾ 이상 소비하는 대규모 사업체가 주로 사용하는 산업용 을·병 전기요금이 9.4% 오른다. 주택용과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사용하는 일반용 갑,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 갑, 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가스요금은 가정용이 4.8%, 산업용이 9.7%씩 각각 오른다.

안철식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원자재가와 환율 동향 등을 면밀히 파악, 원가 인상 여부를 지속 검토하되 최대한 분산해 서민 부담을 줄일 것”이라며 “전기요금 연동제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며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전기요금은 작년 1월 이후, 도시가스요금은 올해 1월 이후 현재까지 각각 동결해왔다. 유형준·류경동·한세희기자 hjyoo@etnews.co.kr
류경동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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