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본격 조성 공사 후 3년만에 완공

   

 

▲ 15일 부산시민공원이 임시개장했다. 부산 근대사의 굴곡을 고스란이 안은 채 세계적인 명품공원으로 재탄생한 시민공원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에 만감이 교차한다. 사진/배병수 기자

     
 

미군부대서 세계 최고 시민공원으로 탄생
옛 건물 역사관과 문화 예술촌으로 재현

굴곡의 부산 근대사를 상징하는 부산시민공원(옛 미 캠프 하야리아)이 세계 최고 명품 도심공원으로의 단장을 마치고 임시개장으로 첫 손님을 맞이했다.
 

15일 오후 2시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축하공연인 ‘작음 음악회’와 함께 부산시민공원이 53만799㎡(공원부지 47만3천279㎡, 접근도로 5만7천520㎡)에 펼쳐졌다. 공식개장 후에는 금연구역으로 지정·운영된다.
 

이번 개장은 5월 1일 정식개장에 앞선 시설물 점검과 보완을 위한 임시개장이다. 첫 번째 초대손님으로 공원을 찾은 헌수자들은 3개 코스로 나뉜 공원투어코스를 따라 3시간 동안 감격의 현장을 둘러봤다.
 

첫 손님맞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2시간 동안 범시민 참여 공원환경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부산시민 잔디 밟기 행사도 열렸다.
 

2011년 8월 착공해 3년 8개월여 만에 새 단장을 마친 부산시민공원은 이날 나무를 기증한 헌수자 초청을 시작으로 16일 미 캠프 하야리아 부지 반환과 시민공원 조성에 힘을 보탠 지역시민단체와 라운드테이블 회원, 17일 일반시민 등에게 사흘간 임시로 문을 연다.
 

부산시민공원은 부산진구 양정동, 연지동, 범전동 일원 53만㎡ 부지에 조성됐다. 그동안 국비 3천439억원, 시비 3천240억5천700만원 등 6천679억5천700만원이 투입됐다.
 

2006년 공원 조성 기본구상 수립 후 캠프 하야리아 기지 폐쇄(2006년), 환경오염조사(2006년), 오염치유, 기지 반환(미군→국방부 2010년)과 부지 매입(국방부→부산시 2010년) 등의 절차를 거쳐 2011년 본격적인 공원 조성공사가 시작됐다.
 

현재 숲길 등 토목과 건축공사, 화초류 식재 등 조경공사, 전기공사, U-Park 구축, 에코브릿지 공사 등 대부분 공사가 완료된 가운데 정식개장을 위한 환경정비작업이 한창이다.
 

과거 미군 주둔지였던 삭막한 땅을 헌수목을 비롯해 교목 9천937그루와 관목 84만4천314그루 등을 공원 전역에 심어 울창한 도심 속 숲으로 단장했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명품테마공원’이란 주제로 금세기 최고의 공원 설계가인 제임스 코너(미국)가 구상한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라는 5가지 주제의 숲길을 근간으로 각종 시설물을 배치했다.
 

부지의 역사성 보존 차원에서 사령관 관사, 장교관사, 학교 등 옛 미 캠프 하야리아 건물 일부를 그대로 살려 공원 역사관과 문화 예술촌 등으로 재현했다.  공원을 끼고 도는 부전천과 전포천은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복원됐다.
 

부산시민공원 터는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인 경마장과 마권 판매장, 일본군 훈련장 등으로 사용됐다. 한국전쟁 전후 미군이 주둔하면서 2010년 반환될 때까지 미 캠프 하야리아로 사용되다 우리 정부에 반환됐고 다시 부산시로 최종 관리권이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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