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액6조 8,300억원…51.5% 증가
공공부문 미회복으로 수주양극화

   
연도별 9월 국내수주실적 그래프. (제공=대한건설협회)

지난달에 이어 국내건설 민간부문 공사수주액이 크게 증가하며 민간부분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11일 대한건설협회의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 발표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국내건설 공사수주액은 9조 5,804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공공부문 수주는 2조 7,5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2%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공사가 농림수산, 발전송전배전시설, 토지조성에서 수주증가가 여타 SOC관련 수주 부진을 상쇄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29.6 % 증가했다.

건축은 부산 BIFC 2단계 복합시설 신축공사의 수주증가 외에 주거와 작업용 및 학교, 병원, 관공서가 모두 부진해 지난해보다 35.5% 감소한 7,998억원 기록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6조 8,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51.5%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항만과 철도궤도 및 기계설치 부문에서 선전했으나 치산치수와 농림수산 및 토지조성, 발전시설 등 전반적 토목공종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3,577억원 감소한 5,009억원을 나타냈다.

건축은 주거용 중 신규주택과 재건축 물량이 증가했고, 사무용 건물과 작업용 건물 및 기타시설 등도 고루 증가해 지난해보다 73.4% 증가한 6조 3,291억원을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8월에 이어 올해 9월 건설수주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그동안 부진했던 민간부문이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건설경기에 온기가 완연히 지펴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수주 물량 증가는 주거관련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의 수주가 증가한 것에 기인하며, SOC물량에 의존하고 있는 소규모 지방·중소건설업자의 경우 공공부문의 발주가 아직 회복이 되지 않고 있어 수주양극화 현상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9월 누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76조 8,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 크게 증가 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치산치수, 농림수산, 도로교량, 철도궤도, 토지조성 등 전 공종의 수주물량이 고루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증가했다.

공공건축도 신규 공공주택물량과 사무용 물량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0%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48조 5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0% (11조 3,825억원)증가했다.

-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공종은 항만과 상하수도, 토지조성공사, 조경에서 약간의 수주증가가 있었을 뿐, 여타 전 공종이 부진해 지난해보다 1조 3,148억원 감소한 4조 8,772억원으로 21.2% 감소했다. 하지만 건축공종에서는 주거용 신규와 재건축, 재개발 수주가 활발하고 이에 더해서 사무용 건물과 기타 문화체육시설 및 터미널 수주물량도 증가해 지난해에 비해 41.7% 증가한 43조 1,735억원을 기록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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