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연합)

9·1 부동산 대책의 효과 등으로 10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같은 달 기준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10만8천721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0.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0월 거래량은 2007년 이후 10월 거래량으로는 가장 많았다.

다만 조사가 이뤄진 첫 해인 2006년 10월의 거래량(12만2천건)에는 못 미쳤다.

1∼10월 매매거래량은 81만8천321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늘며 조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월 거래량이 부쩍 늘어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8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금융 규제 완화, 9·1 대책 등으로 주택시장의 활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가을 이사철에 따른 계절적 증가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근 주택 가격이 다시 보합세를 보이며 정책이 효력을 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11월 이후의 거래 동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매매거래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작년 같은 달보다 22.0% 늘어난 5만3천771건, 지방은 18.9% 증가한 5만4천950건이었다.

수도권에서도 서울(1만6천907건)의 증가율은 28.8%, 강남3구(2천760건)의 증가율은 65.9%로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아파트는 19.0% 증가한 7만8천395건, 연립·다세대주택은 22.1% 늘어난 1만6천876건, 단독·다가구주택은 27.0% 늘어난 1만3천45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격은 수도권의 경우 약보합세, 지방은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개포 주공아파트 41.98㎡의 경우 9월 7억2천만원에서 10월 6억9천500만원으로, 서울 송파 가락 시영1차아파트 40.09㎡의 경우 5억2천200만원에서 5억1천80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부산 연제 연산엘지아파트 59.99㎡는 1억8천500만원에서 2억700만원으로, 대구 수성[084180] 안촌우방아파트 59.73㎡는 2억2천600만원에서 2억3천250만원으로 올랐다.

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에 대한 세부자료는 온나라 부동산정보포털(www.onnara.go.kr)이나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에서 볼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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