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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선 위로 올라섰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9원 오른 1,100.5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00원선에 다시 오른 것은 작년 9월 2일(1,100.5)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일본의 소비세 인상 연기설로 엔·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장중 한 때 달러당 1,102.9원을 기록했으나, 엔·달러 환율 반락으로 장 마감까지 1,100원선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움직임도 엔·달러 환율에 동조화된 모습을 보였다.

개장 초기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16엔대 이상으로 상승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고점인 1,102.4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엔·달러 환율이 반락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16.28엔까지 치솟아 고점을 경신했다. 엔·달러 환율이 116엔 선을 돌파한 것은 2007년 10월 이후 7년 만이다.

엔·달러 환율 급등은 이날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재무상이 최근 소비세 인상 연기와 관련 결정된 바가 없으며 일본 경제에 대해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중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보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1,10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길게 봐서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130엔선도 뛰어넘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달러·엔 추가상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환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동조화 현상에 따라 100엔당 940원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이 시각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6시 종가보다 0.50원 하락한 100엔당 946.54원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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