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해 논란을 빚었던 동영상 내용을 삭제했다. 12일(현지시간)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http://amti.csis.org)에 게재된 '일본과 한국이 분쟁의 섬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는 기사와 독도 전경 사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해 논란을 빚었던 동영상 내용을 삭제했다.

CSIS는 연합뉴스의 관련 보도가 나온지 이틀만인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양분쟁 동향을 소개하는 온라인 사이트인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http://amti.csis.org)에서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표기하거나 이를 암시하는 장면들을 모두 뺐다. 

CSIS는 우선 독도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와 함께 분쟁지역을 뜻하는 붉은색으로 표기한 장면에서 붉은색 표기 자체를 삭제했다.

 또 '일본과 한국이 분쟁의 섬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는 글과 독도 전경 사진도 뺐다. 

CSIS 한국실은 이날 언론 성명을 내고 "AMTI 웹사이트는 대한민국이 독도를 영유하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으며 독도와 관련된 대한민국 정부의 성명 등 공식 발표된 자료를 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CSIS 한국실은 다만 "AMTI 웹사이트는 아시아 지역 내 현존하는 여러 해양 주권 관련 사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학습 및 정책용도로 개설된 것"이라며 "독도에 대한 대한민국의 영유권 주장이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독도를 분쟁지역(Hot Spot)으로 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SIS 한국실은 독도표기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정식 공인한 리앙쿠르 암초(The Liancourt Rock)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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