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사 연못 하지 (제공 = 문화재청)

최근 언론보도와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일본식 조경으로 논란을 빚은 현충사 연못이 작업을 거쳐 전통조경양식으로 재정비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최근 논란을 빚은 현충사 조경을 전통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가 현충사 상·하 연못을 전통조경양식(방지형) 형태의 잔연석 석축 쌓기로 정비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현충사 경내 유적정비 설계용역’안을 심의·의결함에 따라 추진된다.

현재 현충사 경내 연못은 석교(石橋)를 가운데 두고 상·하 두개의 연못으로 나뉘어져 있다.

조선시대 연못 조성 양식인 방지(方池)형은 네모난 형태의 연못으로 땅은 네모나고 하늘은 둥글다는 의미의 유교적 이념인 천원지방(天元地方)을 따른 것이다.

한편, 문화재위원회는 연못 외에도 자연지형을 훼손한 등나무 터널길의 원형 복구 등 경내의 변형·훼손된 시설과 조경에 대하여도 전통방식에 따라 재정비하는 안을 함께 통과시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얼을 기리는 민족문화의 중요한 성지로서 엄숙한 사적 분위기 조성과 관람객 편의 제공을 위하여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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