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미국 태양광발전 시장에 진출한다.

OCI(대표 백우석)는 미국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자회사 OCI엔터프라이즈가 코너스톤파워디벨롭먼트LLC를 인수했다고 19일 밝혔다.

OCI는 코너스톤파워의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한 채 회사명만 'OCI솔라파워'로 변경할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너스톤파워는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태양광 발전소 건설 전문업체로 가정용과 발전소용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매사추세츠와 뉴저지, 뉴욕, 펜실베니아, 로드 아일랜드, 버지니아, 캐나다 온타리오 등의 지역에 130㎿ 규모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12개를 보유하고 있다.

OCI의 이번 발전업체 인수는 본격적인 미국 태양광 시장 진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OCI는 코너스톤파워의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 규모를 2013년까지 700㎿로 5배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은 29개 주에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도(RPS)가 시행되고 있고 7개 주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등 지원제도가 정착되면서 태양광 시장규모가 지난해 1.25기가와트(GW)에서 올해 사상 처음 2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코너스톤파워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역시 캐나다 최대의 태양광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OCI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태양전지나 태양광 모듈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지난해 OCI처럼 태양광 발전업체를 인수해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중국 LDK와 일본 샤프는 모두 태양전지와 모듈을 함께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미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발전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미국 태양광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발전업체를 인수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다.

OCI는 현재 태양전지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회사 넥솔론을 통해 잉곳·웨이퍼를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태양전지와 모듈만 추가하면 폴리실리콘에서 발전사업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달성이 가능한 것이다. 이에 대해 OCI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수직계열화설을 부인했다.

OCI는 올해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4만2000톤으로 이 분야 세계 1위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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