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마감·투자 한도 82% 소진

‘후강퉁’이 시행 첫날인 17일 거래한도 초과로 거래가 조기 마감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100억원 이상의 투자가 몰리는 등 인기리에 출발했다.

이날 블룸버그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후강퉁을 통한 상하이A주 하루 순매수 한도인 130억 위안(약 2조3,000억원)이 이날 오후 2시 57분께(이하 한국시간) 모두 차서 관련 거래가 중단됐다.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거래 종료 시간인 오후 4시보다 한 시간 이상 먼저 조기에 거래가 마감된 것이다.

이미 오전장(오전 10시 30분∼12시 30분)에 투자 한도의 82%가 소진됐다고 신한금융투자는 밝혔다.

이처럼 후강퉁 투자에 세계 투자자들이 몰려든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이날 최소 100억원 이상이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자사를 통한 후강퉁 거래 금액이 46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았다고 발표했다.

유안타증권도 자사 개인고객 약 400∼500명이 이날 약 14억∼15억원을 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이날 오전에 접수된 후강퉁 관련 주문 금액만 해도 지난주 홍콩 증시에 대한 하루 주문 금액의 약 5배에 이른다고 조지연 해외주식팀장은 설명했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후강퉁 투자 한도가 소진돼 거래가 조기에 마감된 점을 감안하면 이날 후강퉁에 투자하려던 국내 투자 금액은 이보다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첫 날이라 관망세가 적지 않은 가운데서도 이 정도 호응을 얻은 데다 투자자들의 관련 문의도 크게 늘고 있어 앞으로 관련 거래가 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장청희 기자 sweetpea@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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