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세
삼성 SDS 시총 4위 도약

유럽발 호재에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코스피가 1% 이상 뛰어올라 1,960선을 회복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38포인트(1.20%) 오른 1,967.0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8.30포인트(0.43%) 오른 1,951.93에 장을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폭을 늘렸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자산 매입 등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호재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2,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며 “최근 조정을 받아온 음식료와 화장품 등 시장 주도주들이 급반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1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금융투자(350억원)를 중심으로 70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2,92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68억원)와 비차익거래(2,876억원) 모두 매수 우위로 총 2,944억원 어치가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삼성SDS가 8% 이상 뛰어오르며 시총 순위 4위까지 올랐다.

삼성SDS는 전날보다 8.12% 오른 3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28조3,203억원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에 이어 4위였다.

이외에 SK텔레콤이 4.57% 상승했고, 네이버(2.63%), 삼성전자(1.24%), SK하이닉스(1.09%)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2.42% 내렸고, 신한지주(-1.03%), KB금융(-1.01%)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음식료품이 이날 3.80% 급등했고, 통신업(3.36%), 서비스업(2.76%), 운수창고(2.29%), 화학(2.18%) 등의 상승폭이 컸다.

보험은 0.77% 떨어졌고, 비금속광물(-0.66%), 건설업(-0.64%)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5.02포인트(0.95%) 오른 536.20에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9개 종목에서 5억3,900만원 어치의 거래가 형성됐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70.26포인트(2.18%) 급등한 17,344.06, 토픽스지수는 28.75포인트(2.10%) 오른 1,394.88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5.32포인트(0.28%) 하락한 8,859.0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후강퉁 시행 이틀째를 맞아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7.64포인트(0.71%) 내린 2,456.37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0원 오른 1,099.00원을 나타냈다.

김민수 기자 kms37@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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