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증시포럼…엔저 위험

KDB대우증권은 18일 서울 63빌딩에서 개최한 ‘2015 KDB대우 증시포럼’에서 내년 코스피 예상밴드로 1,750~2,050을 제시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파트장은 “2008년 이후 세계 복합불황 국면에서 주가를 결정한 변수는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라며 “내년에는 양적완화를 끝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빈자리를 유럽중앙은행(ECB)이 메우기 어렵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5년 장세의 가장 큰 리스크(위험)로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을 꼽았다.

김 파트장은 “현재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이 1990년대 중반 역(逆)플라자 합의 직후의 엔저 국면과 유사하다”고 봤다.

그는 “1990년대 중반에도 미국의 긴축으로 달러 강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환경이었다는데, 일본의 엔저 정책으로 달러 강세가 가속화됐다”며 “이 과정에서 달러 부채를 많이 보유한 동아시아 국가와 원자재 가격 폭락의 유탄을 맞은 자원보유 신흥국의 외환위기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올해와 같은 3.5%로 전망했다.

또 한국은행이 2015년 중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고 점치고, 3년 만기 국고채의 수익률 예상 등락 범위는 1.9~2.4%로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2015년 투자유망 종목으로 네이버, 삼성화재, 아모레퍼시픽, 롯데케미칼, CJ제일제당, 호텔신라, 삼성증권, SBS, SK이노베이션우선주 등 9개 종목을 제시했다.

김찬이 기자 chan1001@busan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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