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일선 학교에 학교급식 대책 마련 지시

   
전국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강원지부가 18일 강원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오는 20∼21일 총 파업에 돌입한다는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

학교비정규직 3개 노조의 연합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20∼21일 총파업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서울시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다.

19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 소속 조합원 6만여 명 가운데 2만여 명이 이번 총파업에 참가하기로 결의했고 서울에서는 조합원 6천여 명 중 2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다.

이들 중 60∼70%가 유치원과 초·중·고교 급식실에서 근무하고 있어 파업 양일간 학교 급식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급식을 제공하는 초·중·고등학교 1천300여 개교 가운데 양일간 실질적으로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는 80∼90개교 정도일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서울교육청은 최근 총파업에 대비해 학교급식 운영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발송했다.

공문에서 서울교육청은 파업 참가인원을 자체 확인해 당일 급식 실시 여부를 판단하고 파업 비 참가자만으로 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경우 급식을 운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학부모 동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금지했다.

또 파업으로 급식이 불가능할 때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토록 하고, 저소득층 및 도시락 준비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급식 대책을 마련하거나 빵이나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할 경우 위생·안전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학교급식이 이뤄질 수 없는 이유를 학생과 교직원 등에게 가정통신문, 문자 등을 통해 알리라고 지시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정부를 상대로 급식비 지급, 방학 중 생계보장 대책 마련, 근속인정 상한제 폐지, 3만원 호봉제 등을 요구해왔다.

파업에 참가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급식실 근무자 외에 교무보조, 전산보조, 사무·행정보조, 초등돌봄 전담사, 특수교육보조, 전문상담사 등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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