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외신에서 관심을 끄는 태양광기업 기사가 떴다.

중국 태양광기업 잉리솔라가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클럽 바이에른뮌헨의 공식 스폰서가 되었다는 소식이다. 잉리솔라나 바이에른뮌헨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양광기업이자 프로축구팀이다.

4년간의 스폰서 계약 금액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바이에른뮌헨의 지금까지 스폰서 비용이 연간 1700만파운드(약 300억원)정도 받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측이 가능하다.

잉리솔라는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후원에 이어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독일을 공략하기 위해 축구를 선택했다.

태양광산업 측면에서 보면 이번 스폰서 계약은 단순한 스포츠 마케팅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태양광 시장 규모가 작아 태양광기업이 세계적인 축구팀 스폰서가 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다. 비용을 감당하기가 너무 버거웠다.

하지만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세계적 기업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고속 성장한 태양광 시장에서 잉리솔라는 수혜자 중의 하나다. 비록 우리 기업이 아니지만 잉리의 스폰서 계약은 전체 태양광산업의 성장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 통상 마찰을 빚을 정도로 자국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기업들은 태양광과 풍력 등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휩쓸고 있다. 잉리도 그 가운데 하나다.

당연히 국내 신재생에너지기업들은 중국과 경쟁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이다. 부족한 자금과 기술력 등 척박한 환경에서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어느 때보다도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필요할 때다.

우리 신재생에너지기업이 명실상부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 잉리처럼 세계적인 스포츠 구단의 스폰서가 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저작권자 © NB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