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기술·완제품 기반 3중 엔진을 가동하라=세계 점유율 5%대에 머물러 있는 우리 부품소재산업을 3년 내 7%대 점유율, 5위권 내에 진입시키려면 엔화 급등은 물론 기술 향상, 세계적 완제품 기반 등 ‘3중 엔진’을 풀가동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열린 ‘한일 부품소재 조달·공급전시회’에선 한국의 세원텔레텍이 일본 유센(USEN)에 이동통신기지국 부품 5000만달러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총 2억26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올렸다. 휴맥스, 금영, 아이닉스 등 3개 업체가 일본 파트너와 체결한 부품 공급 및 조달에 대한 상호협력 규모 6000만달러까지 포함하면 총 3억달러에 육박하는 단기 최대 성과다.

한국산 부품소재 구매력 뿐 아니라, 산업적 투자 매력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58개 일본 유력 부품소재 기업이 한꺼번에 찾아들면서 구미, 포항, 부산, 진해, 익산에 조성 중인 일본 부품소재전용공단에 대한 투자열기도 한층 달궈졌다. 이달 4개 전용공단에 투입된 외국 자본은 일본 23건, 5억5000만달러를 포함해 총 41건, 9억3000만달러에 달했다.

발광다이오드(LED), 태양광 등 신성장분야 부품소재산업의 일본 극복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LED,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은 관련 부품소재 연계성이 큰 만큼, 부품소재산업의 새 수출시장을 뚫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부품소재산업 원천 경쟁력이라 할수 있는 LED 수출은 지난해 10억4000만달러 규모 였지만, 칩·패키징 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올해 수출규모는 13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자동차, 선박 등 5대 분야의 앞선 힘을 우리 부품소재산업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원천으로 쓰면 대 일본 부품소재 무역 역조 극복은 더이상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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