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병수 후보,‘힘 있는 시장론’
무소속 오거돈 후보,‘범시민 단일후보’
통진당 고창권 후보,‘소외계층 표심 공략’

새누리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는 지난 17일 후보등록 후 첫 주말을 맞아 유권자들과의 접촉 면을 넓히는 등 본격적인 기선잡기 경쟁에 들어갔다.

사상 유례없이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빅매치’가 성사된 만큼 초반 판세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동서대 민석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어머니그린운동본부 창립 4주년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 주부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오후 2시 강서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국제라이온스 부산지구 연차대회에도 동시에 찾아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등 표 대결을 펼쳤다.

이후 서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대두한 안전문제에 대한 시민의 우려를 고려, 서면에서 열린 부산 안전문화 캠페인에 동참했다.

오 후보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홈경기가 펼쳐진 사직야구장에서 롯데 팬들을 만난 뒤 번화가인 서면으로 이동, 젊은 층을 공략했다.

이들 후보 캠프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21일께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또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TV토론에 대비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 전략을 수립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서 후보 측은 오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와 단일화한 만큼 무소속으로 위장한 야당 후보라고 몰아붙이며 ‘힘 있는 시장론’을 펼칠 계획이다.

반면 오 후보는 범시민 단일후보라는 논리로 맞서면서 부산의 인구 감소 등을 지적하며 ‘새누리당 일당 독점 심판론’을 제기할 방침이다.

통합진보당 고창권 후보는 오전 저소득층이 밀집한 해운대구 반송동을 찾은 뒤 오후 영도구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방문, 장애인과 함께 걷기 행사를 하는 등 소외계층의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고 후보는 또 이날 저녁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대회에 참가, 촛불을 함께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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