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22·여) 씨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강의실이 그의 모교에 마련된다.

수원과학대학교는 24일 “박씨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도서관 건물 2층 다목적 국제회의실(250석 규모)을 ‘박지영 홀’로 이름 붙여 사용하기로 했고 부모께서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박씨의 얼굴을 새긴 부조 동판과 박씨를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소품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공사를 마치는 대로 ‘박지영 홀’ 명명식을 하고 공개하기로 했다.

박씨는 2011년 이 학교 산업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이듬해 아버지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와 여동생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휴학계를 냈다.

그 뒤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에 입사해 세월호에서 승무원으로 일하다 이번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의 대피를 돕다가 목숨을 잃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의사상자심사위원회를 열어 박씨를 의사자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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