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회에 내일 인사청문 요청”. 내일부터 본격 ‘예비총리’ 수업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는 휴일인 25일에도 출근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몰두했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집무실이 있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했다. 전날에 이어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청문회 준비에 전념한 것.

안 후보자는 별관 로비에 들어오자마자 1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주말인데 고생이 많다”고 인사했다.

안 후보자는 이어 “지난해 5개월간…(변호사 활동으로 16억여원의 수입을 올렸다는데)”이라는 질문이 나오자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짧게 대답한 뒤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집무실로 향했다.

안 후보자는 집무실에서 총리실 김희락 정무실장과 이석우 공보실장 등으로부터 청문회 준비사항 및 절차, 국회에 제출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에 구비할 서류 준비, 자신과 관련한 언론보도 등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 등 임명동의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26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 국회에 청문요청서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청서에는 재산과 납세, 병역 등 안 후보자의 개인 신상에 대한 내용과 함께 이를 뒷받침할 각종 증명 서류가 첨부된다.

안 후보자의 재산은 대법관 퇴임 당시 9억9천여만원이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용산에 사무실을 꾸려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변호사 활동으로 16억여원 정도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지만, 올해 수입의 경우 총리 후보로 지명된 뒤 서울 용산의 변호사 사무실을 정리하는 동시에 그동안 수임한 각종 사건 등을 취소하면서 착수금을 돌려줘야 했기에 정확한 수입액을 산출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자는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이 들어가는 26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예비 총리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임명동의 서류를 준비하는게 가장 시급하니까 오늘까지는 그 업무를 주로 했고, 내일 국회에 동의안이 제출되면 총리 업무 전반 등 본격적인 정책 공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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