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에 따른 실적약화 원인
현대중공업 286억5,400만원 최다
부산,울산,경남지역 상장기업 가운데 15%가 지난해 단 한 푼의 기부금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가 부산, 울산, 경남지역 12월 결산 상장기업 169개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나타난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43개사가 959억원의 기부금을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2년 기부금 규모 1,474억원과 비교해 515억원(35%) 줄어든 규모이다.
또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26개사는 지난해 단 한 푼의 기부금도 내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상장기업이 지난해 183억원의 기부금을 내 2012년의 74억원보다 109억원(147.3%) 증가했다.
경남은 412억원으로 전년대비 40억원(10.7%) 늘었다.
그러나 울산은 지난해 기부금 규모가 958억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664억원(64.7%) 줄었다.
이처럼 부산, 울산, 경남지역 상장기업의 전체 기부금 규모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내수침체와 글로벌 경기둔화 등에 따른 실적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울산지역은 조선과 자동차 등 대기업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나빠지면서 기부금 규모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부금 규모 상위의 부산, 울산, 경남지역 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이 286억5,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두산중공업 146억9,200만원, S&T모티브 100억6,200만원, S&T중공업 100억5,400만원, 삼성테크윈 46억7,400만원 등이다.
이유진기자 cyj@busan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