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의 궁합1 - 내안의 남자, 내안의 여자
음양의 궁합1 - 내안의 남자, 내안의 여자
  • 손철훈 예한의원 원장
  • 승인 2010.01.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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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최근에 다정다감하고 배려심이 많은 ‘꽃남’을 만난다. 그런데 소소한 일상에서 데이트코스까지 일일이 물어보고 결정하는 그의 태도에 ‘남자가 왜 그래’ 하면서 버럭 화를 내버렸다. 전에 남자 친구는 무엇이든 혼자 결정해서 따라오라는 독재스타일이 싫어서 헤어졌는데.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나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이 세상에 있기나 한 걸까.

여성 안에 남성, 남성 안에 여성? 
누구나 다 아는 사상체질론 이전에 동양의학의 바이블이라고 하는 황제내경에 ‘음양화평지인(陰陽和平之人)’이라는 말이 나온다. 몸이 음이나 양으로 기울어짐이 없이 가장 이상적이 균형을 맞춘 상태를 말하는데 현실에는 없기 때문에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나누어진다. 마찬가지로 여자라고 해서 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남자라고 양만 있는 것도 아니다. 남자 안에 여성이 있고, 여자 안에 남성도 있는 것이다.

터너 증후군 여성은 태아 때 나오는 미량의 남성 호르몬 공급을 거의 못 받아서 완전히 여성형에 가까운 뇌로 자란다. 어른이 되었어도 극도로 수줍음이 많고 인형놀이 등 일반적으로 여성적인 놀이에만 몰두하는 경향을 가진다. 그래서 거의 음만 가진 여성이란 이런 병적인 경우가 된다.

인간은 태아의 특정한 시기에 성호르몬에 노출되게 되는데, 만약 남자태아에게 성정체성이 형성되는 시기에 남성호르몬이 거의 나오지 않으면 자신을 여성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생기고, 성취향이 생성되는 시기에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남성을 좋아하는 남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일은 음양의 형성이 극단적인 경우에 일어나는 일들로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드문 일도 아니다.

세종, 오바마 같은 남자?
그럼 지수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지수는 여성적인 성정의 바탕위에 보통보다는 많은 남성성을 타고난 일반 여성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남자친구가 강력한 주도권을 가지고 추진한다면, 처음에는 상당한 안정감과 신뢰를 느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 안에 있는 남성성이 남자의 일방통행식 사고방식과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이런 남성?! “? 부족한 대화 즉 상호교감하고 의사를 반영하는 능력은 낙제점일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남자에게 한번 데이고 나면 다정다감하고 상대의사를 꼭 물어보고 하는 남자가 사랑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이 남자에게도 결점이 있으니 혼자서는 결정을 잘못내리고 나에게 미루는 성향이 있다는 것. 지수는 말한다.

 “나의 딜레마는 내게 맞는 남자는 두 사람의 중간쯤 어디에 있다는 것.”
다정다감하면서도 대쪽 같은 파괴력을 갖춘 인물 즉 남성성과 여성성이 잘 조화된 남자는 세종, 오바마 같은 역사적 인물을 언급해야 될 정도로 흔한 일은 아니다. 태종이 대표적 남성성이 드러난 인물이라면 세종은 여성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세종은 어느 누구 뒤지지 않는 남성성을 가졌던 인물로 여성성이 잘 조화되어 있다. 보통의 남자는 잘 보지만 여자처럼 예민하게 듣거나 잘 말하지 못한다. 남자가 하루에 이삼천 단어를 말한다면 성인여자의 경우 약 7천 단어 이상을 말한다. 말로 여자를 이길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러나 오바마의 경우,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잘 듣고 잘 말한다. 이러한 능력과 핵심을 찌르는 남성적 카리스마가 새 시대에 부응하는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남녀 음양의 합이 제로가 되야
지수는 남들보다 약간의 남성성을 더 많이 가지고 태어난 여자다. 고등학교 때 여자 아이들이 따르는 남자 같은 여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절대 공주과는 아니었다. 당장은 양극단의 남성을 만나더라도 ‘이상만 같다면’ 이라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음양의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미세한 볼트 하나의 이상이 챌린저호를 산산조각 낼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는 남녀 사이의 틈은 파멸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지수의 남성성이 30%고 여성성이 70% 범주라면, 반대로 30%의 여성성과 70%의 남성성을 가진 남자, 적당한 수다도 즐기고 부드럽지만 남자다운 힘을 잃지 않은 남성을 만나는 것이 생물학적 안정된 관계를 가져 갈 수 있다. 즉 남녀 음양의 합이 제로에 가까울수록 두 사람은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서 퍼센트 설정은 주관적인 요소가 있지만, 일반 남성의 여성성이 20%이고 일반 여성의 남성성이 20%정도라 가정한다, 그리고 음과 양은 상대적이고 광범위한 개념을 가지고 있으나 여기서는 여성성과 남성성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국한하여 사용한다).

-다음호 음양의 궁합 2 에서는 남성성과 여성성을 체크하는 법과 궁합 경우의 수에 관하여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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